3~7일까지 5일간 북한을 방문한 김 의료원장은 국제로타리 3640지구을 비롯한 한국내 15개 국제로타리 지구와 일본 2810지구의 성금 및 원조기금으로 마련한 15만달러 상당의 수술대, 마취기, 무영등, 전기응고기 등의 장비와 수술기계를 전달했다.
북한측은 남한 대표단의 방북에 앞서 한민족복지재단을 통해 국제위암학회장인 김 의료원장에게 평양의대에서 의사들 상대로 강의하고 위암 시술을 지도해 줄 수 있는지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. 방북단에는 김 의료원장을 비롯 박종철 한민족복지재단 부이사장, 원동혁 국제봉사위원장 등이 동행했다.
4일 오전 평양의학대학병원을 방문한 방북단 일행은 조선의학회 정봉주 부회장, 유환수 평양의학대학병원 부원장 등 북측의료계 대표의 안내로 제 1, 제 2 인민병원 등 북한 의료시설을 둘러봤으며, 수술을 받기로 한 54세의 위암 3기 환자를 진찰했다.
5일 열린 평양의대 특강에서 김 의료원장은 평양의학대학병원 외과 전공의 30여명을 대상으로 1시간여 동안 위암 수술에 대해 강연했으며, 면역화학수술요법의 작용기전, 김 의료원장이 고안한 수술기법의 장단점 등에 대해 질의 응답을 벌였다. 특강 후 시술 지도를 위해 수술실을 찾은 김 의료원장은 평양의대 김승길 교수(복부외과 과장)가 즉석에서 집도를 권유하자 흔쾌히 메스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. 수술에 들어간 김 의료원장은 2시간여 동안 위의 5분의 4가량을 절제하고 십이지장 단축봉합법과 대장후방을 통해 남은 위와 소장을 문합하는 술기를 선보였다.
김 의료원장은 서울대병원 재직시 위암 최다 수술 기록을 세웠으며, 정년퇴임 후 백중앙의료원으로 새 둥지를 튼 이후에도 신기록 경신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. 김 의료원장은 특히 수술 후 면역화학요법을 주창, 세계적으로 5년 생존율 평균치 30%를 45%대까지 끌어올리며 위암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날리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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